사회복지사의 일상과 생각/복지 넋두리

복지관 밑반찬 자원봉사자 배달부가 아니다 / 사회복지사 넋두리

내이름은수지 2021. 6. 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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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밑반찬 사업을 2년째 담당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반찬을 포장해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반찬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전달합니다.

그간 단순히 반찬을 포장해서 전달하는 형태의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수십 번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밑반찬 전달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에게도 5개 이상을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전달하는 과정이 되지 않길 희망했습니다.

반찬을 매개로 이웃(자원봉사자)이 이웃을 찾아가 안부도 여쭙고 반찬을 전달하는 활동을 꿈꿨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반찬을 전달하고 바쁘게 돌아오는 제 모습이 생생합니다.

소름끼치지만 나 자신부터 똑바로 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포장하고 전달하는 것은 사회복지사가 아니어도 됩니다.

반찬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사회사업가의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반찬을 구실로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밑반찬을 구실로 좋은 이웃 관계 주선하기

반찬을 전달하는 자원봉사자가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5개 이상을 부탁하지 않았고, 전달하는 가정이 바뀌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전에 한 자원봉사자의 갑작스럽게 반찬을 전달하는 가정을 바꾼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 이제 김 씨 할머니 댁에 안 가나요? 마지막이라고 인사도 못했어요"

 

https://blog.naver.com/djbw3544401/222054054105

 

이웃 간의 정을 생각하는 성제 이야기 / 복지관 밑반찬 지원사업

글쓴이 : 한수지 사회복지사 복지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번개 같은 속도를 추구합니다. 뭐든지 빠르고 ...

blog.naver.com

 

자원봉사자가 반찬을 전달해주는 역할로만 생각했었습니다.

반찬을 전달하며 인사하고 안부도 여쭙는 관계로 할 수 있게 거들겠습니다.

많은 가정을 부탁하면 빨리, 빨리 배분을 하기에 급급할 것입니다.

5개 이상을 부탁하지 않겠습니다.

어르신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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