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여성의전당 앞 로터리에서 정미면 신성대학교 방면으로 가게 되면 좌측에 보이는 역내 식당이 있다.
어떻게 보면 주택으로 오인할 수 있다. 왜냐면 큰 간판도 없고 요 근래의 식당 처럼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1985년 부터 영업한 오래된 식당이다.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역내식당.
복지관이 정미면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정미 이곳저곳을 다녔다.
그래서 이곳의 식당도 알게 되었다.
언젠간 가봐야지 하고 이제야 가게 되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10월이 되어서야.
역내식당
전화번호 041-356-5500
주소 충남 당진시 역천로 560
영업시간 문의
이곳의 메뉴는 민물장어구이부터 매운탕, 추어탕, 어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이곳에 장어도 팝니까?'
'네 장어 전문 점이에요'
그렇다. 이곳은 사실 장어 전문점이라고 한다.
아래 서술하겠지만 1kg에 8만 원이고 세 마리가 나온다고 한다.
종업원의 말에 의하면 3~4명이서 먹을 수 있는 양이라 하는데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다.
예로부터 가을이면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나기 위해 추어탕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보양식인 미꾸라지는 겨울을 나기 전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어죽을 먹기 위해 방문했으니 오늘은 어죽을 먹어 보았다.
어죽은 대자 7천 원, 소자 3천 원으로 보통은 7천 원짜리 대자를 먹자만 장어구이나 다른 메뉴를 먹은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소자를 먹는 것으로 보인다.
어죽 집의 반찬도 김치가 맛있으면 장땡이다.
왼쪽은 무생채 같지만 무장아찌를 무친 반찬이다.
그리고 요새 배추와 함께 금무라고 불리는 열무김치다.
그리고 오이무침, 가지부침, 고추장아찌가 기본 찬으로 준비된다.
무장아찌 무침 이놈 막걸리가 생각나는 맛이다 ^^
주문한 어죽 등장
들깨 까루가 소복이 뿌려진 채 등장한다.
어죽을 끓이며 무심한 듯 넣었을 소면이다.
그 장면이 상상된다.
자세히 보니 소면 말고 라면도 들어가 있다.
라면이 들어간 어죽은 처음 본다.
어렸을 적 할머니가 라면을 끓일 때 소면을 넣곤 했다.
'할머니 우리 집 가난해서 라면도 못 먹어요?'라고 했을 텐데 그때 할머니는 소면이 맛있어서 넣었을 것이다.
소면은 오롯이 할머니의 몫이었고 나는 라면만 골라먹었다.
어죽 한 그릇에 할머니가 생각나서 광광 우럿다...
막걸리 생각나게 만든 무장아찌 무침에 어죽 쓱 올려 먹으니 끝내준다.
그래도 막걸리 생각은 잊을 수 없다.
근무 중만 아니었으면...
어죽 한 그릇 든든하게 먹었으니 겨울 철 추위 걱정은 문제없겠다.
다음에는 추어탕을 먹으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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