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당진1동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에서 진행하는 '우리마을 사랑나눔 요리교실'에 마실을 다녀왔다.
마실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마을 주민을 만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그것의 시작은 바로 '인사'이다.
인사는 어렵지 않다.
"안녕하세요? 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는 한수지 사회복지사입니다."
"어머, 잡채가 정말 맛있어 보여요, 어떻게 만드시게 되셨나요?"
이날 당진1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이하 협의회로 통일)에서는 당진시 도시재생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마을 사랑나눔 요리교실'을 진행했다.
본래 전반기에 진행하려던 사업이 코로나 19 감염병이 확산되며 연기되고 9월에 이르러서야 진행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도시 재생이라는 말을 종종 접해보았을 것이다.
도시를 재생한다? 도시를 다시 만든다?
도시 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도시를 지역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서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도시재생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진행하지만 결국은 마을의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발전과 도시의 재생을 위해서 추진해야한다.
당진1동 새마을협의회에서는 당진시에서 진행한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신청하여 요리교실 사업을 진행한다.
단순한 요리교실에서 끝나지 않고 요리교실을 통해 만들어진 음식을 지역의 홀몸 어르신들과 같이 끼니 해결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이 역시 지역의 취약계층 감소를 위한 일이니 도시재생과 일맥상통하지 않을 수없다.
여럿이 모여 요리를 배우고 함께 요리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오늘 만드는 반찬은 여섯 가지 정도다.
어묵 잡채, 장조림, 꽈리고추 멸치볶음, 오징어채 무침, 열무김치, 소고기 뭇국
곳곳에서 맛있는 음식 내음이 진동하여 참기 힘들었다.
오늘 만들어진 반찬은 당진1동의 홀몸어르신을 비롯하여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70 가정을 대상으로 전달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흔한 밑반찬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한 끼 식사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빠르게 팽창하는 도시의 삶에서 누군가 소외받지 않게 따뜻한 관심이 도시재생의 선순환을 만든다.
고소한 멸치 볶음 뒤로 나란히 서있는 부녀회원들의 모습이다.
2시간의 요리교실 동안 단 한 명도 힘든 기색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진1동 새마을 협의회(부녀회)에서 진행하는 요리 교실의 번창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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