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일상과 생각

당진시 보건소 코로나19 검사 후기 / 당진시 코로나 확진자 #100

내이름은수지 2020. 12. 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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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코로나로 어느 때 보다 힘들어하고 있다.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발 1차 대유행을 힘들게 이겨냈지만,

올여름 2차 대유행, 그리고 지금 3차 대유행을 보내고 있다.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qFkVFe9_d38

 

 

 

 

 

2020년 12월 1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총 1,014명으로 며칠 째 천명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수를 보이고 있다. 

 

출처 네이버 검색

 

 

내가 거주하고 있는 당진시도 2020년 12월 17일 부로 누적 확진자 100명을 찍었다.

나음교회에서 집단으로 감염되어 많은 확진자가 생겼으며 이후 다발적으로 N차 감염이 시작되었다.

출처 당진시청

 

 

필자는 2020년 12월 13일 오후부터 약간의 두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14일 오후에는 누워있지 않으면 어려울 정도의 두통이 있었다.

그리고 15일에 출근하여 도저히 버틸 수 없어 11시경 당진종합병원 신경과를 방문했다.

다행히 고열과 기침, 기저질환이 없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않고 신경과를 갔다.

신경과에 마침 사람들이 몰려있어 비교적 한적한 재활의학과 옆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대기시간이 약 30분정도 길어졌으며 진료를 받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

내가 방문한 병원에 확진자와 관련한 동선이 있는 것 같다.

재난 문자를 받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당진에서 수많은 병원이 있었지만 비교적 큰 병원인 종합병원을 찾은 건데, 하필 거기에서.. 동선이 겹치다니...

 

 

 

 

나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당진 #93 확진자다.

월, 화 모두 당진종합병원에 동선이 있다.

내가 신경과를 방문한 12월 15일 화요일에도 당진종합병원이 동선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재활의학과에 관련한 동선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12월 16일 오후 5시 45분 즘 당진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게 왠 날벼락인가...

내가 살면서 코로나 때문에 선별 진료소를 방문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당진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선별 진료소 운영이 18시 까지인데 마지막까지 많은 사람들이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는 '코로나에 걸렸을까? 하는 두려움', '밀접 접촉자인 경우', '나와 같이 동선이 겹친 경우' 등이 있을 것이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이 될 까 멀찌감치 떨어져 검사지를 작성하고 대기를 하였다.

 

 

 

 

코로나 19 선별 진료소 검사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검사지 작성

 - 인적사항(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장, 전화번호 등)

 - 증상(발생 시기, 증상 등)

 - 외국 방문 여부 등

 

2. 검사지 제출 및 시약 수령

 

3. 검체 채취

 - 입을 열고 목에다가 면봉 비슷한 것을 쓱 한번

 - 콧구멍에다가 면봉 비슷한 것을 쓱 한번

 

4. 자가 격리 안내지 수령 및 귀가

 

검사를 끝냈는데, 검채를 채취할 때 정말 힘들었다.

목에다가 하는건 느낌을 잘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콧구멍에 하는 건 진짜 생 바늘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아프다고 몸을 뒤로 젖히면 안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소리를 지르며 상체를 꼿꼿이 고정시켰다.

 

 

이렇게 검사를 마치면 역학조사자 및 검사자 주의사항이 적힌 안 내지를 준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격리 대상'임을 안내해준다.

격리를 준수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두근거리는 마음에 자가격리를 18시 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마스크 착용 및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방심은 금물!

 

 

무엇보다 보건소에서 추운 날씨에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 검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마치 군시절 혹한기에 화생방 방호복을 입고 임무 수행하는 모습이다.

이 시간에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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