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일상과 생각

한라산 성판악 등산코스 / 주차장 정보 / 동료들과 함께한 직원연수

내이름은수지 2020. 10. 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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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직원들과 함께 제주도로 직원 연수를 떠났다.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조심스럽지만 계획한 사업들을 그대로 멈출 수 없기에 여러 대책을 강구한 후에 연수를 진행하였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극적인 모습과 움츠려 드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으로서 최고의 방역 대책인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람과의 거리를 둔다면 사라졌던 일상생활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으로 움크려든다면 오히려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나타나 우리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이번 연수는 사회적 거리두리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소규모로 진행하였다.

사람과의 거리를 최대한 둘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연수 코스로 선택했다.

이번 직원 연수의 주제는 '사진' 과 직원들 간의 '협력'이다.

장소는 제주도!

이번 포스팅은 직원 연수 1일차의 한라산 이야기를 담았다.


 

 

 

 

연수 1일차 한라산 등산을 위해 새벽같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다.

김포공항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출발하는 6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7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이용해서 김포공항 근처에서 성판악 휴게소로 이동했다.

지난 6월 제주도에 방문했을 때는 비교적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 9시쯤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사람들은 성판악 휴게소 부근의 갓길에 주차를 하였다.

주차를 하는 갓길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과 CCTV가 있었지만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단속을 하지 않음을 알게 해 주었다.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주차 팁>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차들이 갓길 주차했음을 알 수 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할 때 까지는 불법 주정차와 관련된 고지서를 받지 못했다.

주차장의 요금이 아까워서 갓길 주차하는 게 아니고 주차장이 워낙 작아서 갓길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주차요금은 굉장히 저렴하다.

주차장의 공간이 있다면 주차장을 이용하고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는 게 나의 차를 아끼는 방법일 것이다.

 

 

 

 

이렇게 성판악에 주차하고 산행에 필요한 김밥, 주전부리, 물 등을 구매하고 출발한 시간은 9시 7분

이때까지만 해도 뽀송뽀송하고 파이팅에 가득한 모습이다.

잠시 후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산행을 준비할 때 최소한의 짐을 챙기려 할 것이다.

비 예보가 없다면 우의나 고어텍스를 챙기지 않을 것이고 

늦은 시간까지 산행을 하지 않는다면 헤드랜턴과 같은 장비도 챙기지 않을 것이고

간식이나 물도 최소한만 준비할 것이다.

이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산행에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관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산에 올랐다.

조릿대 잎으로 배를 만드는 여유를 가지면서 말이다.

 

 

 

 

 

 

 

연수의 주제 '사진'과 '협력'에 맞게 동료들과 사진을 즐겁게 찍으며 산을 올랐다.

 

 

 

 

 

성판악 휴게소에서 오르는 한라산 등산코스는 시기마다 다르지만 대략 정오를 기해 진달래 대피소까지 올라야 백록담에 오를 수 있다.

산행을 한 시기는 10월로 진달래 대피소에 12시 30분까지 도착을 해야 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등산을 시작해서 약 3시간 30분 안에 도달해야 했다.

신체 건장한 남성이라면 넉넉잡아 2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길게 뻗은 삼나무 숲길을 지날 때 나는 알아차렸다.

한 동료.... 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산에 오른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에 속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산을 오른 후 첫 번째 휴식이다.

챙겨간 초코바와 물을 섭취하며 휴식을 했다.

급하게 산을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해야 한다.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치고 산에 오른다.

 

 

 

 

 

 

 

오랜만에 산행에 힘들어하는 동료의 모습이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포기할 수 없다. 

지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오른다.

이것이 직원 연수의 묘미 아닐까?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협력을 넘어 전우애로(?)

 

 

 

 

 

 

 

 

 

 

산에 오른 지 2시간 30분이 조금 되지 않은 때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다.

12시 30분까지 대피소에 올랐어야 했는데 충분히 이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것 또한 멋진 동료애가 있어서 이지 않을까?

성판악 휴게소에서 구매한 김밥을 먹으며 백록담에 오를 준비를 하였다.

성판악 휴게소에서 팔고 있는 김밥은 한 줄 같은 두줄이 있었고 가격은 3천 원이다.

현금밖에 판매가 되지 않으니 참고 바란다.

 

 

 

 

 

해발 1,600m 지점을 통과하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힘들 때 웃어야 일류다

갑자기 안개가 끼기 시작하며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산에 오르면서 우의와 고어텍스를 준비하지 않은 것을 무척이나 후회했다.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니 체온이 떨어지고 앞을 걷는 것도 힘들었다.

 

 

 

 

 

바람막이를 모두 입었지만 고어텍스처럼 방수가 잘 되지 않아 비를 피할 순 없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나 자신보다는 동료를 챙기는 모습에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이런 모습이

바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를 먼저 챙기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 같다.

 

 

 

 

 

 

힘들게 백록담에 올랐지만 짙은 안개와 구름으로 백록담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올랐고 정상 표지석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있었다.

 

 

 

 

 

 

사회복지사 사인의 사(진) 생활 - 사사사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동료를 챙기며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서로를 챙기며 오르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추운 날씨로 사진을 찍은 후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에서는 한라산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니 갑자기 안개가 걷히면서 한라산 자태의 일부를 보여주었다.

정말 얄미운 날씨다!

 

 

 

 

 

하산 중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빗줄기는 굵어졌다.

추워지는 날씨에 몸은 지쳐갔고 빨리 하산을 하고 싶었지만 지친 몸에 길도 미끄러워 그럴 수 없었다.

 

 

 

 

 

나 보다는 동료를 챙기는 모습이 하산 길에도 이어졌다 ^^

풀린 등산화를 정비해주는 모습

 

 

 

 

 

산행 중에 이미 해는 저물었다.

작은 헤드랜턴 하나 챙기지 않은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총 등산시간 9시간 13분

총 이동거리 19.83km

 

익히 알고 있고 산을 오르더라도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산행을 하며 가장 좋은 장비는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장비다.

아무리 낮은 산이더라도 얍 보지 말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산 앞에 장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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