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여행 이야기

충무로 연어, 방어, 육사시미 파는 광안리 식당 / 느낌 있는 식당

내이름은수지 2020. 11. 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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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서울의 주말 오후

오랜만에 찾아온 가을다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가을 하늘 아래 산책을 나왔다.

이곳은 잠실의 석촌호수

지난 시절 명성(러버덕)은 없지만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잠실 사람들일까? 나와 같은 외지인일까? 가끔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서울의 달이 떴다.

서울의 밤거리를 거닐었다.

발길 따라가다 보니 충무로까지 오게 되었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한 마리의 하이에나처럼 길을 나선다.

 

 

 

 

충무로와 직선거리로 800리 길이 넘는 광안리가 충무로에 상륙했다.

주변에 고깃집으로 즐비한 이 거리에 왠 광안리가 있을까?

궁금증을 만든 이 식당에서 굶주린 배를 채우기로 한다.

 

 

 

 

 

서울에서 광안리를 느끼고자 하는 많은 인파들로 식당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기다림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짧은 기다림이지만, 표정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그분의 모습이다. 

'당장 나오지 못하겠어?'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었을까?

직원께서 기다림의 시간을 줄여주고자 야외에 테이블을 깔아주었다.

마침 날씨도 춥지 않아 야외에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충무로의 저녁 공기를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코로나로 인해서 일회용품이 지급된다고 한다.

기다림의 시간을 혼자 놀기로 버텨본다.

 

 

 

 

영화 기생충 패러디

 

 

 

 

 

서울 한복판에서 느껴보는 광안리의 느낌은 어떨까?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2019년 5월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노상을 까던 기분이 이랬을까?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빈속을 소주로 채워본다.

따끈해지는 나의 속만큼 이 세상이 따뜻해 보이기 시작한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연어, 방어, 육사시미 1~2인분 메뉴를 주문했다.

가은 4.5만 원, 육사시미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반도를 형상화한 플레이팅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방어를 벌써부터 먹을 수 있다는 소식은 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어의 기름기는 전성기가 아니라고 한다. 

 

 

 

 

 

살면서 가장 두껍고 크게 썰린 연어를 먹는 것 같았다.

주사위 모양처럼 썰린 연어를 한입에 넣자니 북대서양이 내 입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연어에 고추냉이 살짝 올려 양파를 곁들인다.

지금은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방어도 아직 기름이 덜 한 것 같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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