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나는 외근이 잦다. 특히 사례 지원 업무를 하면서 차량을 이용해서 당사자를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노곤한 오후에 차를 타고 나가면 졸음이 쏟아지는데, 이럴 때 잠을 깨워 주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향 좋은 커피 한잔, sbs 파워FM 라디오를 항상 켜놓고 다니는데, 시간대에 따라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 최화정의 파워타임, 두시탈출 컬투쇼, 붐붐파워 등을 듣는다. 바야흐로 2020년 10월 8일 두시탈출 컬투쇼를 듣고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을 때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컬투쇼를 들으며 당사자의 집을 찾았다. 이날은 '노래 이어 부르기'를 진행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를 보냈다. "나도 끝자리가 3번이오!" 이날 노래 이어 부르기 이벤트 참여를 위해 휴대전화를 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