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 근무한 지 언 2년 3개월에 돌입했다. 복지관에 입사하면서 든 생각은 '아싸, 재밌는 프로그램 돌린다.' 하지만 입사 후 나는 '사례관리'를 맡았다. 사회복지를 배우기 위해 대학의 문턱을 넘었을 때 '사례관리(지금은 사례지원이라 쓴다)'를 배웠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운 사례관리 나는 처음에 사례관리를 이렇게 생각했다. 좀 어려운 사람 이야기도 들어주고, 도움 주는 게 사례관리 아니여?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사례관리를 그렇게 실천했다. 어려운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후원금 발굴해서 지급하고, 병원에 잘 못 가면 병원 연계해드리고... 당사자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나의 생각과 나의 판단으로 당사자의 삶을 쥐락펴락했다. 나이가 많거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