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군생활 동안 많은 동료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중에는 깊은 인연도 있고 얕은 인연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는 맺을 수 없었다. 그래도 남은 동료들은 역시 술을 베이스로 한 인연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옛 6282부대의 전우 중 김 씨 형님이 장가를 갔다. 얼마 전 결혼을 앞둔 그 형님과 술자리를 가졌을 때 이런 말을 했다. '수지야 난 눈 많이 오던 날 베란다에서 눈 맞으면서 너랑 막걸리 마신 게 아직도 생각난다' 그만큼 소주, 맥주, 막걸리 가리지 않고 술을 함께 했다. 물론 술만 마시지 않고 힘든 군생활을 함께하며 전우애를 나눴을 것이다(?) 그런 김씨 형님이 장가를 가다니... 박수를 보내준다. 덕분에 옛 6282부대의 전우들과 함께 자리를 할 수 있었다. 그것도 고향 충청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