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10개월의 군생활을 끝내고 사회복지를 시작한 지 3년째 접어들었다.
주먹구구식으로 배워 실천하며 실수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다.
솔직히 '안되는게 어딨어?'라는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조금 무식하게 했다.
처음에는 정말 안되는게 없었다.
그런데 조금씩 알아가는게 무서워졌다.
어느 순간에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돈을 버는 직장인이야"라는 답밖에 할 수 없었다.
사회복지사를 돈벌이로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직장인으로서 사회복지사는 엄연히 일을하고 급여를 지급받는다.
하지만 원초적으로 돈을 받기 위해서만 일을 할까?
내가 만나는 당사자들은 돈벌이의 수단일까?
그러면서 조금씩 고민이 더 많아졌다.
어떻게 하면 당사자를 의미 있게 도울 수 있을까?
지역사회와 당사자가 생동할 수 있게 도울까?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 노트를 비롯해서, 다른 몇 개의 책을 한 장 한장 넘기며 그 해답을 찾아보았다.
다른 선생님들의 사례와 생각을 공유하며 해답을 조금씩 찾았다.
그리고 동료들과 서로의 실천 이야기와 피드백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올해 2021년에는 나아가 이러한 이야기들을 글로 엮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에 참여를 시작했다.
사회복지사무소 구슬에서 진행하는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이다.
사회복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책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 노트'의 저자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사례 지원을 실천할 때 큰 충격을 주었던 그 책은 지금도 내가 행하는 사례지원 실천의 기본이 되었다.
책의 모든 것을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을 하고자 노력했다.
그 과정을 글로 엮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나의 좌충우돌 실천 과정이 처음으로 사회복지를 접하는 열정 넘치는 좌충우돌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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