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10개월의 군생활을 끝내고 사회복지를 시작한 지 3년째 접어들었다. 주먹구구식으로 배워 실천하며 실수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다. 솔직히 '안되는게 어딨어?'라는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조금 무식하게 했다. 처음에는 정말 안되는게 없었다. 그런데 조금씩 알아가는게 무서워졌다. 어느 순간에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돈을 버는 직장인이야"라는 답밖에 할 수 없었다. 사회복지사를 돈벌이로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직장인으로서 사회복지사는 엄연히 일을하고 급여를 지급받는다. 하지만 원초적으로 돈을 받기 위해서만 일을 할까? 내가 만나는 당사자들은 돈벌이의 수단일까? 그러면서 조금씩 고민이 더 많아졌다. 어떻게 하면 당사자를 의미 있게 도울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