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두 번 한 어르신에게 전화가 온다. 전화를 받으면 그 어르신은 내가 항상 바쁜데 전화를 해서 미안하신지, 목소리가 급하시다. "우리 언제 또 만나요?, 올해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거리가 없을까요?" 이 어르신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2018년 복지관에 입사 후 함께 만난 어르신들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 같다. 코로나, 복지관의 이사 등,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잘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바쁘게 일하는 사회복지사라고 생각해서 일까? 전화 한 통으로 물어보는 분들도 몇 분 없다. 그마저도 금세 복지관의 근황만 물어보시고 끊으신다. "우리 도 언제 만나요?"라는 말을 계속하고 싶으실 텐데 말이다. 이 어르신들을 만난 건 2018년 겨울이다. 모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