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아래 이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단풍을 따라 필경사에 왔다. 왠지 필경사라면 고즈넉하게 단풍의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필경사는 농촌계몽소설 '상록수'로 유명한 심훈 선생(1901~1936)이 직접 지은 집이자 '상록수'가 집필된 곳이다. 서울에서 생활하던 심훈 선생은 아버지가 살고 계시던 당진의 부곡리로 내려와 직접 이 집을 설계하고 지었다. 심훈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 겸 영화인으로도 활동하셨다. 대표적으로 소설 상록수를 집필하였는데, 상록수는 당진 시대적 풍조였던 브나로드 운동을 남녀 주인공의 숭고한 애정을 통해 묘사한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대중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1981년에는 일본에서도 이 책이 판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필경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