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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넋두리 5

복지관 밑반찬 자원봉사자 배달부가 아니다 / 사회복지사 넋두리

복지관에서 밑반찬 사업을 2년째 담당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반찬을 포장해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반찬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전달합니다. 그간 단순히 반찬을 포장해서 전달하는 형태의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수십 번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밑반찬 전달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에게도 5개 이상을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전달하는 과정이 되지 않길 희망했습니다. 반찬을 매개로 이웃(자원봉사자)이 이웃을 찾아가 안부도 여쭙고 반찬을 전달하는 활동을 꿈꿨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반찬을 전달하고 바쁘게 돌아오는 제 모습이 생생합니다. 소름끼치지만 나 자신부터 똑바로 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포장하고 전달하는 것은 사회복지사가 아니어도 됩니다. 반찬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사회사..

사회복지사의 소진(번아웃) / 사회복지사 소진(번아웃) 예방

오랜만에 이상한 기운이 나를 감쌌다. 지난 목요일부터 내 머릿속에는 온갖 잡생각과 쓸데없는 생각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금요일에는 도저히 사무실에 앉아 있을 기분이 들지 않았다. 더불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기 시작했다. 사무실에 책상에 앉아 그저 시간을 때우다가 퇴근을 하면 나 자신은 물론 같은 사무실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 같았다. 계획에 없지만 조심스럽게 금요일 오후에 휴가를 사용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재충전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동료들에게 소진이 찾아온다고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무슨 소진이야.. 열심히 일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말하는 소진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에게 소진이 찾아 올 줄이야... 지금 내가 느..

업무시간 외 전화를 받을지에 대한 고민 / 사회복지사의 고민

생활시설에 근무하지 않고 특별한 경우(단기성 긴급 보호 시설 등)를 제외하고는 보통의 사회복지사라면 09시 부터 18시까지가 근로시간일 것이다.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18시 이후에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한 실례이다. 실제로 근무하는 기관에서도 18시, 아니 17시 정도가 넘어가면 카카오톡 등을 통해 업무 지시를 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17시부터 업무에 대해 방관하거나 그런 소리가 아니고, 퇴근을 앞둔 시점에서 상대방을 생각해서 업무에 대해 지시하지 않는다. 나 또한 퇴근 이후의 삶을 굉장히 즐기는 편이라서, 퇴근 이후의 간섭을 조금은 불편하게 생각한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해한다. 사회복지사, 사례지원 담당자로 일한 지 언 3년..

사례지원에 대한 짧은 생각 / 사회복지사의 넋두리

오늘 씻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씻으면서 거울을 본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오 나 잘생겼어, TV에 나와도 손색이 없는걸?' 내 글을 읽는 남성이라면 대부분 씻으면서 이런 생각 5번 이상은 했을 것 같다. 오늘은 일요일로 씻으면서 내일 있을 일에 대해 생각을 했다. 주간업무(예정)에 계획한 것처럼 사례 지원으로 당사자를 만나야 한다. 당사자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대략적으로 생각을하고 계획을 한다. 당사자와 목적을 가지고 만난다. 조금은 치밀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계획을 세우고 당사자를 만난다. 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에서 계획한 것 처럼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진행될까? 머리로 당사자와 만나서 계획한 것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듣고 함께 진행할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는 당사자와 만남..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평범한 월요일 일상 / 군산 대장도(대장봉) / 당진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비 지원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월요일은 반드시 찾아온다. 5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에 이어 한글날 황금연휴 3일을 알차게 보냈다. 연휴 첫날 군산의 대장도, 장자도, 선유도를 찾았다. 완연한 가을을 기대하며 떠난 군산 여행 그곳의 가을은 내포지방보다 조금은 늦는 듯했다. 대장도에서 할매 바위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사회복지사로 진행하고 있는 할매공방 시즌2가 성황리에 종료되길 기도했다. 할매들이 만든 재밌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은 시민들이 접했으면 좋겠다. 군산 대장도의 대장봉에 올라 장자도와 선유도를 바라보았다. 맑은 가을 하늘과 바다 풍경이 내 마음을 치유해주었다. 이 풍경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3일간의 꿀 휴일을 즐기고 어김없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난주 시내산 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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