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소진(번아웃) / 사회복지사 소진(번아웃) 예방

오랜만에 이상한 기운이 나를 감쌌다.

지난 목요일부터 내 머릿속에는 온갖 잡생각과 쓸데없는 생각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금요일에는 도저히 사무실에 앉아 있을 기분이 들지 않았다.

더불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기 시작했다.

사무실에 책상에 앉아 그저 시간을 때우다가 퇴근을 하면 나 자신은 물론 같은 사무실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 같았다.

계획에 없지만 조심스럽게 금요일 오후에 휴가를 사용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재충전을 하고 있다.

소진 초기증세의 한수지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동료들에게 소진이 찾아온다고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무슨 소진이야.. 열심히 일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말하는 소진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에게 소진이 찾아 올 줄이야...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은 소진이 맞는 것 같다.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sxQz2VfoFBE

일명 번아웃(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번아웃 (소진)의 증상으로는 1.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2.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3.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다가도 오히려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모순적인 상태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린다. 4. 만성적으로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 5.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인다.'

나는 지금 쇠약해진 느낌이 들고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 든다.

이런 번아웃이 왜 찾아온지는 모르겠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 아니라, 슬기롭게 넘겨야 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면, 그 대처법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일단 주말을 이용해서 지금 하는 것처럼 나의 내면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즉 자기 성찰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과 느끼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 솔직히 돌아보며 생각해야 한다.

혹시 내가 번아웃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점검해보아야 한다.

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다면 그리 큰 소진은 아닐 것이다.

 

두 번째, 동료와 슈퍼바이저에게 자문을 구해야겠다.

솔직한 나의 상황을 터놓고 이야기해야겠다.

소진이 자랑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상황을 모르고 나에 대한 오해를 막기 위함이다.

그리고 슈퍼바이저에게 나의 상황을 점검받고 잘 이뤄나갈 수 있는 조언도 받아보고 싶다.

 

세 번째,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스트레스 해소하기

일과 사람을 겪으며 소진이 찾아오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스일 것 같다.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소진으로 찾아올 것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겠다.

지금처럼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그리고 격한 운동, 뜀박질이나 산에 가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큰 활력이 된다.

평소 자신이 즐겨하는 것들을 주기적으로 하여 스트레스를 적절히 배출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등산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 보내기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으면 기분이 좋다.

엄마가 챙겨주는 따뜻한 밥상에 앉으면 편안하다.

일요일 저녁에는 엄마한테 밥을 해달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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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찾아온 반가운 번아웃 초기 증세

아마도 이렇게 글로 정리하며 할 정신이 있는 것 보면 초기임이 분명하다.

미연에 이 소진과 비슷한 증세를 확실히 박멸하여 바른 사회복지 실천을 해야 한다.

소진이 찾아온 사회복지사를 만나는 당사자는 불행할 테니까 말이다.

어느 사회복지사 가릴 것 없이 찾아오는 소진, 각자가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한 가지씩만 있어도

이 재밌는 사회복지 현장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