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일상과 생각/복지 넋두리

박종진 선생님의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를 읽고 / 구슬꿰는실

내이름은수지 2021. 2.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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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관리를 실천하며 당사자의 주변 둘레 자원을 알아가고 만나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당사자의 둘레자원이라고 하면 공식적인 자원도 있을 것이고 비공식적 지원도 있을 것이다.

나는 당사자의 둘레자원이라 하면 가족과 공식적 자원에 집중했다.

그 누구도 당사자의 주변 이웃을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주변이웃을 만난다고 하면 어느 정도 마을에서 인지도가 있는 이장님이나 통장님 정도를 만나본 것이 전부다.

그러던 중 한 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하는 민선생님께서 당사자의 주변 자원을 탐색할 때 옆집, 앞집, 뒷집 이웃을 찾아가 만나고 인사하며 묻는 활동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아차 싶었다.

'왜 지금까지 이장님, 통장님과 같은 주변 이웃만 생각하고, 담을 같이하고 있는 옆집이나 같은 라인에 있는 옆 호수 이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나에게 이런 일을 조금 일찍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당사자를 돕는데 그의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

 

 

박종진 선생님의 서두르지 않아 괜찮아를 읽었다.

박 선생님께서는 당사자를 만나며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1. 이웃 만나는 것을 꾸준히, 두려워하지 않는 것

2.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의 역할을 중심으로 여쭙기

 

 

 

 

아무리 보아도 이해 관계가 없을 것 같이 느껴지는 정육점 사장님, 슈퍼 사장님 등을 만나왔다.

당사자 주변에 아무리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이웃을 만났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이웃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점을 찾고 그렇지 못한다고 하여도, 당사자에게 응원과 힘이 되는 이웃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전혀 이해관계가 없더라도 마을에서 당사자에게 지지와 격려를 잘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이웃만큼 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을 만나는 것 같다.

당사자를 돕고자 할 때 사회복지사만 그를 도울 수 있는 전문가라고 생각하여, 이웃을 살피지 않는 것은 사회복지사가 떠난 후 남겨진 당사자에게 매우 난처한 상황으로 남겨질 수 있을 것 같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의 역할을 중심으로 여쭙는 활동은 강점을 활용하는 모습의 기본 자세인 것 같다.

당사자의 강점을 찾고, 그 강점을 활용해서 당사자의 삶에서 주인되게 살아가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돕는 활동을 했다.

당사자의 강점을 찾아도, 그 강점을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란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일들을 당사자의 역할을 중심으로 도왔다.

 

두가지 공통점을 잘 새겨, 내가 만나는 당사자를 더욱 잘 도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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