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內浦] 살이/당진

당진 간재미회국수 / 왜목마을(석문산) 맛집 / 당진 별미

내이름은수지 2020. 11. 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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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휴일

석문 왜목마을 부근에 위치한 석문산을 찾았다.

석문산은 약 79m로 정상에 오르면 서해안의 멋진 바다가 펼쳐진다.

 

 

 

 

 

석문산에 오르니 해무가 깔려 있어 먼 섬들은 보이지 않았다.

바닷가에 떠있는 낚싯배들이 주말임을 알려준다.

이 서해 바다에서는 우럭, 광어 등의 횟감을 잡으러 강태공들이 전국에서 찾는다고 한다.

우리는 오늘 석문산을 하산 후 이 바다에서 나는 또 다른 먹거리인 간재미를 맛보려 한다.

 

 

 

 

가을의 끝 자락인 듯 아닌 듯 한 시점에서

석문산의 가을을 뒤로하고 하산한다.

 

 

 

 

 

 

간재미회국수를 파는 식당 이름은

'간재미 회국수' 이다.

왜목마을과 장고항 사이에 위치해있다.

 

간재미 회국수를 비롯해 회덮밥, 무침, 연포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철에 따라 실치회도 판매한다.

이 식당은 2014년 여름, 친구와 한번 온 적이 있다.

오늘도 그때처럼 간재미회국수 2인분을 주문해본다.

 

 

 

 

 

 

수족 간에는 간재미가 유유자적 헤엄을 치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직감이라도 한 것 일까?

저 녀석의 마지막 물질일까?

 

 

 

아 이곳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생긴건 무섭게 생겼어도 사람에게 애교를 무척 잘 부린다.

이 녀석이랑 놀고 있으니 이내 음식이 준비된다.

 

 

 

 

 

간재미 회무침이 나왔다.

회국수는 이 무침을 곁들여 비벼 먹는 형태의 음식이다.

아삭아삭한 제철 야채 사이에 간재미 회가 숨겨져 무쳐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참기름 향은 덤이다.

 

 

 

 

 

양배추, 당근, 참나물 등 갖은 야채가 곁들여 있어 건강한 느낌이 가득 난다.

 

 

 

 

 

간재미는 세꼬시 형태로 썰어진다.

뼈가 있어서 어린 아이나 세꼬시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입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어른으로 갖은 야채와 함께 잘 싸 먹는다.

마침...... 소주가 생각 나는 맛이다.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참는다.

나는 어른이기 때문에 ^^

 

 

 

 

 

국수가 나오기 전에 다 먹어 버릴 태세다.

 

 

 

 

 

김치말이 국수에서 김치 고명이 빠진 것 같은 국수가 한 그릇 나온다.

 

 

 

 

 

이 녀석을 간재미 회무침을 덜어 슥싹 비벼서 먹으면 된다.

 

 

 

 

 

간재미 회무침을 조금 올려서 회국수에 비빈다.

 

 

 

 

 

잘 비벼진 국수를 한 젓갈 떠본다.

 

 

 

 

 

침이 떨어지는걸 겨우 막았다.

매워 보이지 않아도 약간 칼칼한 맛이 있다.

한국 사람은 그래도 칼칼한 맛에 음식을 먹지 않는가?

그래도 나는 맵 찔이다.

 

 

 

맵 찔이를 위해 국물을 내어 주신다.

약간 심심한 국수 육수인데, 심심하니 매콤한 맛을 달래기 좋다.

 

 

 

 

 

 

 

당진의 왜목마을, 장고항 근처를 찾는다면 당진의 별미 간재미 회국수를 먹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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